7년 전 일본 도쿄에서 9세 남아를 성추행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일본 경찰이 지난 23일 한국 국적의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공소시효를 단 3개월 앞두고 경찰에 붙잡힌 그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야후 재팬, NTV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모(35)씨는 지난 2015년 7월 10일 오후 3시 50분께 도쿄 아다치구의 한 길거리에서 초등학생에게 접근했다.
전씨는 피해 아동에게 "사진 모델을 해주지 않겠냐"고 말을 건 뒤 엉덩이 등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을 저질렀다.
이후 전씨는 범행 현장에서 도주했으며, 피해 아동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당시 경찰이 전씨를 수사 선상에 올렸지만, 증거가 부족해 체포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기술의 향상으로 전씨를 붙잡을 수 있게 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CCTV에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지만 선명하지 않아 용의자를 식별하긴 어려웠다. 이후 경찰은 당시 회수한 CCTV 영상을 재분석해 선명한 화질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다.
전씨는 공소시효를 약 3개월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씨는 "변호사가 오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