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3월 전국 집값 상승률, 전월 대비 '반토막'…2년 만에 최저치

전국 주택 매매 상승률 2월 0.21→3월 0.10% 축소

전국 전세가격도 한달 새 절반 뚝…0.11% 상승

매매가격전망지수 94로 상승…7개월 만에 반등

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 남산에서 내려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절반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포함)의 평균 매매 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월(0.21%)대비 절반가량 축소됐다. 이는 2020년 5월(0.14)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이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06% 오르면서 지난달 상승률(0.20%)보다 더 낮아졌다. 중랑구(0.17%)와 강남구(0.17%), 도봉구(0.12%)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는 0.05%로 지난달 상승률인 0.09%에 비해 더 축소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0.11%에서 0.06%로, 인천은 0.49%에서 0.07%로 둔화했다. 수도권은 이달 0.06% 오르면서 전월(0.20%) 대비 상승세가 완화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선 이천(0.49%), 평택(0.25%), 안산 상록구(0.25%), 안양 만안구(0.25%), 고양 일산서구(0.24%) 등이 평균치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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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마찬가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기타 지방은 각각 0.08%, 0.23% 소폭 오르며 보합권에 가까워졌다. 지방에선 전북(0.61%)과 경남(0.34%), 강원(0.27%) 정도만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통계는 지난 14일을 기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대선 직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일부 노후 단지의 가격 상승 움직임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하며 지난달 상승률(0.22%)의 절반으로 내려앉았다. 서울은 지난달 0.14%에서 이달 0.03%로, 경기는 같은 기간 0.10%에서 0.06%로 각각 축소됐다. 인천(0.15%)도 상승폭이 줄면서 수도권(0.06%)의 전월 대비 상승폭이 지난달(0.16%)보다 둔화헀다.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0.26%), 부산(0.23%), 광주(0.07%)는 소폭 상승했지만 대전(-0.09%), 대구(-0.16%)는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7에서 이달 94로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반등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서울은 지난달 83보다 소폭 상승한 91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 해당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은 지역은 강원(105), 전북(104), 경북(104), 경남(103), 충북(101), 충남(101) 등이다. 해당 지역을 제외한 지역은 100 미만이며 대구는 79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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