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2년째 호황을 이어갔던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올해부터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더욱 강화해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급성장해 수요가 포화 상태인 데다 코로나 이후에는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 전망 속에서도 프리미엄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그동안 대중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프리미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올해 초 취임한 김진태 대표는 프리미엄 제품 확장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에 대한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샘은 최근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가구 10종을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으로 전격 선보인데 이어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을 리뉴얼해 수입 가구와 ‘오더메이드 패브릭’을 강화한다. 또 넥서스 전시장도 6~7월 리뉴얼해 ‘하이엔드 고객’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가구의 메카’로 불리는 논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은 지하1층부터 지상8층까지 3811㎡(약 1098평)로 꾸며졌으며 가구부터 커튼·블라인드, 리모델링 패키지 등을 만나 볼 수 있는 ‘원스톱’ 토털 인테리어 매장이다. 한샘은 논현점 4층에 있던 181㎡(약 55평) 규모의 ‘한샘도무스관’을 8층에 2배 이상 넓힌 396㎡(약 120평)의 전시공간으로 확장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해서 프리미엄 거실 공간을 연출했다. ‘맞춤패브릭관’도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115㎡(약 35평)의 규모에서 198㎡(약 60평)로 전시공간으로 확장하며, 100년 전통의 글로벌 창문 장식재 기업 ‘헌터 더글라스’의 블라인드와 네덜란드 대표 블라인드 기업 ‘유로솔’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블라인드를 전시한 ‘수입블라인드존’을 구성했다.
에이스침대(003800)도 올해는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최고급형 하드타입 매트리스 ‘에이스 벨라-Ⅲ'를 출시하고 신세계, 롯데 등 주요 백화점에 프리미엄 팝업 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해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에이스 벨라-Ⅲ’는 단단한 지지력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춘 에이스침대 슈퍼 하드 타입 매트리스다. 또한 에이스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 경기점에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덴 럭셔리 브랜드 ‘카르페디엠베드'의 지난해 12월 매출액이 월 평균 대비 264% 성장하는 등 론칭 1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카르페디엠베드'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산도’는 4000만 원대로 ‘초프리미엄’이지만 단기간에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컬렉션의 상품 라인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패브릭 모듈 소파인 ‘캄포 시리즈’는 컬러 및 모듈 구성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까사미아 셀렉트’는 기존 브랜드의 품목을 확대함과 동시에 지난해 독일 대표 가구 브랜드 ‘와일드 스피어스’와 같은 신규 브랜드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까사의 해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까사미아 셀렉트’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코리움’, 덴마크의 대표적인 소파 브랜드 ‘이노베이션 리빙’, 프리미엄 오피스 가구 브랜드 ‘휴먼스케일’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대표 프리미엄 컬렉션 '라메종'과 해외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디자이너스 컬렉션' 등도 새 상품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