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캠코 "위기 해결사 넘어 경제리딩 플랫폼으로"

창립 60주년 맞아 비전 발표

권남주 캠코 사장이 지난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열린 ‘CEO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캠코권남주 캠코 사장이 지난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에서 열린 ‘CEO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위기 극복을 넘어 국가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캠코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부실 채권 정리 전문 기관으로 출범해 1997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 때마다 대량의 부실 채권을 신속히 인수·정리하며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안정에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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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캠코는 대기업의 연쇄 부도로 발생한 금융회사의 부실 채권을 인수해 금융 구조 조정을 지원했다. 당시 투입 자금 대비 7조 7000억 원을 회수함으로써 회수율 122.6%를 달성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구조조정기금을 설치해 약 4조 4000억 원을 투입했고 약 4조 5000억 원을 회수했다.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과 같이 민간 시장에서 처리가 어려운 채권을 인수해 저축은행 부실이 금융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아울러 선박 매입을 통해 국적 선박이 해외에 헐값 매각되는 것을 방지했다.

캠코는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취약 가계·기업 등 경제주체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에 앞장서서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등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3일간 커피와 식사를 무료로 나누는 ‘캠코의 따뜻한 선물’ 행사를 진행하고 4월 한 달간 소상공인 기부를 위한 ‘희망나눔 캠코버스’를 운행한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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