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실내 배송로봇이 배달 라이더 업무 일부를 분담하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도심 배송문제 해결을 위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과제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지원받는다. 인천경제청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실내 배송로봇 35대를 실증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로봇은 실증에 동참한 아파트 단지와 대형 상업시설 등지에 배치된다.
로봇은 승강기를 통해 층간을 오르내리며 실내 업소에서 만든 음식을 상가 외부에 대기 중인 라이더에게 전달한다. 아파트에 배치된 로봇은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라이더가 건넨 음식을 고객 집 현관까지 나른다.
현재 국내 일부 호텔에서는 로봇이 직원을 대신해 고객이 요청한 음식이나 타월 등을 해당 호실까지 배송하는 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도심 배송효율을 높여 라이더와 고객 간 마찰을 줄이고 이륜차 사고 감소, 배송료 인하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고층 아파트가 많아 음식 배송시간의 40%가량이 아파트 내부에서 소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 분야 기술 혁신이 다양한 도심 배송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