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인사청문위원 임명…“한덕수 낙마 가능성 높아” 송곳 검증 예고

신동근·강병원·김의겸·최강욱 의원 등 청문위원으로

통상 고위직 시절 외국 기업에 임대…“명백히 이해충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청문위원을 임명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낙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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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남인순·신동근·강병원·김의겸·김회재·이해식·최강욱 의원을 인사청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고 의원은 “국무총리는 국정 전반을 담당하기 때문에 각 분야별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전면 배치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철저히 검증해 야당으로서 소임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3대 원칙과 3대 기준에 입각해 검증 함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청문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검증 7대 기준은 문재인 정부의 기준”이라며 “윤 당선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겠다고만 하지 구체적인 기준을 설명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앞으로도 인사청문회가 이어질테니 윤석열 정부는 최소한 이 정도 기준에서 인사를 하겠다는 기조를 정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되는 이해충돌의 경우 문재인 정부의 7대 기준에 포함되지 않지만 국민들이 새롭게 요구하는 부분이니 검증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에 출연해 공개적을 한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보면 국민이 ‘예스’라고 하기 쉽지 않다”며 “낙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상 분야 고위직을 지낸 지난 1989~1999년 미국의 통신 대기업인 AT&T와 미국계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한국 자회사에 자신의 종로 자택을 빌려주고 6억 원의 임대 이익을 얻은 것에는 “명백하게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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