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두 아들 살해' 엄마 구속심사 출석…경찰에 "생활고" 진술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생 아들 2명을 살해한 엄마 A(40)씨가 9일 법원의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36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 본관 앞에 도착했다.



검은색 야구모자에 카디건,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A씨는 경찰관들에게 붙들린 채 빠르게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이냐', '도박 빚이 범행 이유가 맞나', '대출금은 왜 밀린 것인가', '왜 자수한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달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초등학생인 두 아들(8·7)을 잇달아 살해함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일 별거 중인 남편을 찾아가 아이들을 살해한 사실을 밝힌 뒤 금천경찰서에 자수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