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62%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캄보디아, 홍콩 등에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1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억4600만 달러가 증가한 수준(62.1%)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6억4400만 달러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2억9000만 달러), 홍콩(2억1400만 달러), 베트남(1억7200만 달러) 순으로 기록됐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총 자산은 1832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출금이 12%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23억6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244억4000만 달러), 홍콩(236억8000만 달러), 일본(181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보다 0.22%포인트 준 1.91%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39개국 204개로 전년 말보다 7개 증가했다. 지난해에만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됐다. 신설된 점포는 주로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의 아시아가 많았다. 전체 해외 점포 역시 베트남 19개, 미얀마 17개, 중국 인도 16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11개 등 아시아 지역에만 69.1%를 차지했다. 이들 점포의 현지화 수준은 전년과 동일한 1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측은 “은행의 현지고객 비율, 현지자금운용 비율, 현지 예수금 비율 등을 바탕으로 현지화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캄보디아 소재의 국내 은행 현지 점포가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