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이 음원 차트를 장악하며 남녀노소 불문하는 인기를 자랑했다.
빅뱅이 약 4년 만에 발표한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이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며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다. 이들의 신곡은 현재 멜론 톱100 24hits 를 비롯해 지니, 벅스, 바이브, 플로 등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11일째 점령하며 음원강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이 15주차 가온차트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의 음악을 직접 검색해 찾아 듣는 이들이 다시 늘어난 것. 팬덤에 국한된 인기를 넘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른 사랑을 받는 '1위 다운 1위' 곡이 나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국내 음원 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멜론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은 발매 첫날 24시간 동안 90만 8,000여 명이 들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이그룹 음악 기준 2020년 이후 최고치이자 멜론이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역대 톱10에 드는 기록이다. 이미 1위부터 8위까지 빅뱅의 곡들이 독식 중인 분야지만 최근 3년 내 신곡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유일하다.
멜론 내 이용자 분포를 살펴보면 그 원동력을 짐작 가능하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특정층으로 쏠리는 현상이 대부분이지만 빅뱅의 신곡은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여성이 56%, 남성이 44% 비율로 거의 대등했으며 연령층은 20대가 45%, 30대 20%, 10대와 40대가 각각 1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아온 빅뱅의 음악적 신뢰가 뒷받침한 결과다.
대중이 빅뱅의 음악을 듣는 방법 역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유튜브 내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분석 결과, '봄여름가을겨울' 리스너들은 알고리즘의 추천에 의한 유입이 아닌 직접 검색이 약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의 전작들과 비교해 화제성과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빅뱅을 음악적 영역만으로만 볼 때, 세계 무대에서 K팝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킨 그룹임은 분명하다. 2006년 데뷔해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최정상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으나 그럼에도 빅뱅의 음악이 꾸준히 사랑받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