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입법안 관련, 국민의힘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비겁한 건 문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선택적 소통은 비겁하다'고 했다"면서 "윤 당선인이 세운 인사검증 기준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데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는 윤 당선인의 선택적 소통이야말로 비겁하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국민들이 대통령에게서 듣고 싶은 건 자화자찬으로 가득할 소감이 아니라 검수완박 거부의 의지'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두고는 "지금 윤 당선인의 입에서 국민들이 듣고 싶은 것은 영어를 잘하니까 법무부 장관, 40년 지기니까 복지부 장관이라는 측근인사에 대한 두둔이 아니라 '자신이 세운 검증기준'을 칼같이 적용할지의 의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고 의원은 "윤 당선인은 어떤 기준으로 인선을 하고 계시는지 기준을 밝히라"며 또한 자신이 세운 검증기준을 이번에도 적용할지 의지를 표명해달라"고 거듭 윤 당선인을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이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하는 법안임을 강조하면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집단 이기주의와 자기 식구 챙기기에 동조한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