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56)에게 주먹으로 얼굴과 이마를 맞은 비행기 승객은 습관성 범죄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3일(한국시간) 법원 기록을 살펴봤더니 해당 승객의 전과가 한두 개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승객은 미국 플로리다주 푼타 고르다에 거주하는 멜빈 타운센드 3세라는 이름의 30대 남성으로 2019년 습관성 범죄자로 등재될 정도로 잦은 범죄를 일으켰다. 각각 20개월, 15개월 동안 감옥에서 복역한 적이 있었다고 USA투데이는 공개했다.
2018년에는 남의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가 그곳에 있던 트레일러를 자신의 픽업트럭에 연결해 매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타운센드 3세는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까지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향하는 미국 국내선 안에서 발생했다.
비행기에 오른 타이슨은 뒷자리에 있던 타운센드 3세가 자신을 알아보자 함께 사진을 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타운센드 3세가 조롱하듯 계속 말을 걸자 참지 못한 타이슨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뒤로 돌린 다음 얼굴과 이마를 주먹으로 때렸다.
타운센드 3세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맷 모건이라는 이름의 이 변호사는 타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 변호사는 "우리 고객(타운센드 3세)은 타이슨의 열렬한 팬이다. 타이슨이 탑승했을 때 지나치게 흥분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타이슨이 분명히 짜증을 냈고, 과도한 방식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타이슨이 승무원을 부르기만 했다면 이런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뒷자리에 있던 타운센드 3세가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졌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모건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다. TMZ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물병 투척 장면은 보이지 않았다.
타이슨 측은 타운센드 3세가 물병을 던졌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책임은 타이슨을 괴롭힌 해당 승객(타운센드 3세)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모건 변호사는 타이슨의 잘 알려진 펀치력을 고려했을 때 자제력을 발휘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