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퍼펙트스톰 닥친 韓경제…힘받는 이재용 사면카드

[위기의 삼성]

■서경 펠로·전문가 분석

종교계 등 석탄일 사면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울경제DB




우리 경제가 복합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해 삼성이 돌파구 마련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경제 펠로(자문단)와 경제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다음 달 8일 부처님 오신 날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사법 족쇄를 풀어줘 삼성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4일 서경 펠로와 전문가들은 “인텔, 대만 TSMC 등 경쟁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패권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사법 족쇄를 과감하게 풀어 삼성의 경영과 투자 활동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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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등 종교계 인사들은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에 대한 부처님 오신 날 특사를 청와대에 건의했다. 종교계는 보수·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이 부회장도 사면 대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치 권력자들은 사면되는데 기업인을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민간기업의 성장 동력을 키워 경제위기 국면을 탈피해야 하는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다중 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달러 강세, 원자재 값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고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저하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삼성은 총수 공백으로 지난 5년간 대형 M&A가 없었는데 이는 결국 삼성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이 전문경영인 체제만으로는 과감한 투자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별 경영인은 장기 먹거리 발굴이나 연구개발(R&D)보다 단기 실적에 집착할 수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 복귀시켜 책임경영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경환 기자·강해령 기자·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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