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北 총격’ 공무원 유가족 만나 “새 정부서 철저히 진상규명”

安, 지난해 9월 北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유가족 만나

“월북 시도 자체가 어불성설…정부는 진상규명 안 나서”

“尹도 철저한 진상규명 약속…새 정부에서 적극적 규명”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재작년 북한군의 총에 맞고 숨진 공무원 이 모 씨의 유가족을 만나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재작년 9월 북한군에 의해 서해상에서 피격돼 돌아가신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분들을 만나 뵀다”며 “유가족들의 피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 씨의 형 이래진 씨 등 유가족들을 비공개로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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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사건 초기부터 정부 측 설명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 지역의 해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구명조끼를 입고는 일정 시간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분이, 헤엄쳐 월북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 정부 당국은 무엇이 무서운지, 누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선지 몰라도, 월북으로 단정하며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유족들에게 두 가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아무리 시일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정보공개 결정에 대한 청와대의 항소를 철회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적었다.

안 위원장은 “이미 윤 당선인께서도 후보 시절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하신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당연히 정치 보복은 없겠지만, 국민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 노력에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왜곡되고 은폐된 많은 사안들이 하나하나 바로 잡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피격 공무원 이 씨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됐다. 북한군은 이 씨를 사살한 뒤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씨의 유족은 피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 및 국방부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내 지난해 11월 일부 승소했지만, 정부는 항소했다. 이 씨의 유족은 지난달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비공개 할 수 있게 한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조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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