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온·오프·메타버스로 '우주지식 향연'…유스포럼 등 부대행사도

[미리보는 서울포럼2022-어떻게 진행되나]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인

내달 15일 개막에도 큰 의미

800여명 관람객 역대급 예상

글로벌 석학과 실시간 소통

메타버스로 생생한 강연도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밑바탕인 ‘기초과학’의 현주소와 발전 방안을 짚어보는 지식의 현장 ‘서울포럼 2022’가 ‘대한민국 신성장전략 :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다. 2010년 첫 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과 교육, 기업가 정신 등 대한민국의 성공 방정식을 모색해온 서울포럼은 올해 13회째를 맞아 한층 깊이 있고 색다른 내용으로 청중과 독자를 찾는다.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는 ‘유스포럼’과 국내 최고 과학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기초과학 역량 제고에 일조하는 과학기술계 최고 권위의 상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시상식도 부대 행사로 열린다.

온·오프라인에 메타버스 결합

이번 서울포럼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과 같은 날에 개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1차 발사의 실패를 딛고 위성을 안착시키면 우리나라는 세계 일곱 번째로 1톤급 실용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강국이 된다.

모형 위성이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성능 검증을 위한 실제 위성과 함께 서울대·KAIST 등 국내 4개 대학 연구팀들이 개발한 소형 위성 4기가 탑재된다.

누리호 2차 발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반 만에 이뤄지는 첫 우주 이벤트인 만큼 성공시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한층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서울포럼은 누리호 발사라는 대형 이벤트와 맞물린 만큼 총 800여 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역대급 규모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크게 완화됐지만 방역 동참 차원에서 현장 참여 인원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랜선과 메타버스를 통해 참가자를 늘렸다. 현장 참가 제한으로 직접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관중들은 랜선이나 메타버스를 통해 국내외 석학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방역은 철저하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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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거버넌스·한국판 스페이스X 다뤄

첫날인 1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세계적 우주공학자인 로버트 주브린 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우주산업의 중요성과 선진국의 우주개발 전략을 조명하고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주브린 회장은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 정부와 기업에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인프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둘째 날인 16일 열리는 세션 행사는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 △우수한 인재 양성과 정부의 정책 지원 △국방우주, 안보와 방산 경쟁력의 핵심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세션에 앞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이자 국제우주대학 총장인 파스칼 에렌프로인드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우주 분야에서 성공을 꿈꾸는 학생과 전문가들에게 우주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과 대담도 진행한다.

세션에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최상혁 박사와 천체물리학 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KT SAT 대표), 권병현 LIG넥스원 부사장,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달탐사선·누리호 모형 전시도

올해 서울포럼은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행사장에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띄워 랜선 및 메타버스 참가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 강연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현장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 발사체 및 달 탐사선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 위성 모형이 전시된다. 우리 우주기술의 결정체이자 우주개척의 핵심 장비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 손 소독제, 테이블 가림막 등을 설치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며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도 제공된다. 부대 행사인 유스포럼에는 서 교수가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강연도 예정돼 있다.

둘째 날 세션 행사에서 대담자로 나서는 김 회장은 “우주산업은 그 자체로 뿐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를 좌우할 6G,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발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산업이 될 것”이라며 “서울포럼이 우리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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