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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락 위기 국민연금, 위험자산 투자 확대 왜? [시그널]

1분기 수익률 -2.7%…주식·채권 마이너스·대체투자만 선방

이태수 위원장 대행 "기금 축적기인 만큼 적극적 운용할 것"

지난해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습/연합뉴스지난해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습/연합뉴스





이태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위원장 대행은 27일 "국민연금은 현재 유동성이 풍부한 '기금축적기'에 해당한다"며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국내외 주식·채권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1분기 기금운용수익률이 지난해 말보다 크게 하락한 -2.7%로 잠정 집계됐다.

이태수 기금위 위원장 직무대행(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위 제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기금운용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고자 위험자산과 해외투자 비중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말(3월 31일)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928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전체 기금운용수익률이 -2.66%라고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5.38%, 해외주식 -2.98%, 국내채권 -2.87%, 해외채권 -3.00%로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체투자만 2.36%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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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가속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채권금리도 상승하면서 주식·채권의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이 해외자산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 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해외 연기금들도 1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1분기 각각 -4.9%, -3.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수익률은 -2.9%였다.

기금위는 이날 2023~2027년 국민연금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 내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심의한다.

국민연금의 중기자산배분은 앞으로 5년 간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과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자산배분 비중을 정하는 작업으로 매년 5월 기금위에서 결정한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도 이날 결정된다. 해당 안건은 내년도 수입, 지출과 함께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른 여유자금 운용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기금위 의결을 거쳐 내년도 예산 부처안과 함께 기획재정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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