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 화끈한 자사주 매입…5000억 쏜다

'배당금 수익 한도'도 없애…주주가치 제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울경제DB구광모 LG그룹 회장. 서울경제DB




LG(003550)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말까지 5000억 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기로 했다.
LG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한 신탁계약은 KB증권과 이달 3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LG는 이날 배당정책 개선안도 공시했다. 기존 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없애기로 한 게 핵심이다. LG는 앞서 2020년 초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개선안에 따라 LG는 자회사에 일시적 이익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배당 재원을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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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했다. 올 초에는 약 65% 수준인 4489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LG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해 신사업에 투자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해에 연간 2.13% 하락했으며 올 들어서도 7.6%가 빠지는 등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의 경우 순자산 대비 할인률이 높지만 LG는 그중에서도 더 높은 축에 속한다. 이달 초 기준 할인율이 60%를 넘기도 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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