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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감염병전문병원 美軍 공병단 부지에 짓는다

故이건희 회장 기부 7000억 투입

2027년 서울 중구 800병상 완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며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기부한 70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서울 중구 미군 공병단 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문을 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코로나19 재유행과 신종 감염병의 주기적인 발생에 대비한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감염병 예방과 의료 대응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하며 규모도 800병상 규모로 확대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 환자에 대한 통합 진료 등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지원 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치료뿐만 아니라 감염병 병상의 배분과 조정, 권역 병원들의 평가와 관리도 맡을 예정”이라며 “의료 인력 교육과 훈련 등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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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고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건립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재유행과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 관리 기능을 수행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유족들이 2021년 4월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해 달라며 7000억 원을 기부했다. 정부는 이 기부금을 활용해 기존 계획보다 더 큰 규모의 병원 건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는 기부자의 뜻이 있었다”며 “삼성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이 전달되기 전까지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가 이후 부지를 서울 중주 미군 공병단 부지로 변경하고 여러 행정 절차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신축 및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을 위해 국방부로부터 부지 매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장문화 재조사, 환경 정화 등 부지 정비도 추진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사업 적정성 재검토, 총사업비 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친 후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간다”며 “올 하반기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완공 목표 시기였던 2026년에 비해 1년가량 늦어지게 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지를 변경하고 기부자의 뜻을 반영해 병상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 반영하는 과정에서 완공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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