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고민정 “尹정부, 억지로 여성 끼워 맞추기 인사…무엇을 하든 상상 그 이상”

"더 이상 '야당과 협치' 입에 올리지 말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무엇을 하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하자 “더 이상 야당과의 협치는 입에 올리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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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 인터뷰를 통해 김 후보자의 경우 지난 2019년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치매'라고 말한 것을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해당 사실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몰랐을 리가 없다"며 "당시 해당 발언으로 세상이 떠들썩해졌을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으로 재직 당시 독성이 확인된 가짜 백수오에 대해서도 인체에 위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해 무능한 처장으로 낙인찍힌 분"이라며 "어떻게 이런 분을 복지부의 수장으로 앉힐 생각을 했는지, 상상력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라며 "교육을 교육이 아니라 행정으로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윤 정부의 교육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명된 인사가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 대해 "여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자 (윤 대통령이) 억지로 여성을 끼워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여성 인사를 추가) 하실거면 정말 능력 있는 여성을 앉히셨어야 하는데 이런 분들을 앉히니 자꾸만 남성들에게서 역차별 얘기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의원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을 법무부의 산하 신설 인사정보관리단이 맡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고 의원은 "(시행령만 고쳐서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법사위에서도 아마 여기에 대해서 전체회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행 정부조직법상으로 법무부 사무에는 인사 검증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무리 대통령이 됐어도, 소통령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굉장한 권력을 갖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법령이나 이런 것들을 해석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명백한 법 사안이기 때문에 본인이 초법적 권한을 갖겠다는 것을 선포하는 게 아닌 이상 절차와 규정에 대해서 눈 감지 말고 귀 닫지 않으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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