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부분 운영 재개

8월 수확철 앞두고 일부 가동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곡물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항의 곡물터미널 운영을 최근 부분 재개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곡물 터미널은 러시아의 침공에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미콜라이우 지역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산 곡물 공급망이 붕괴될 것을 우려한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로 출하되는 물량은 밀 2000여 톤이다. 곡물터미널에는 현재 11만 5000톤의 밀, 옥수수, 보리 등이 보관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새 정부도 ‘식량주권 확보’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비축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공급권 부여, 해외공동 투자 등 민관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주요 국가의 대사관이 수도 키이우로 복귀함에 따라 육로 중심의 출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7~8월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확철로 한 해의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다.

포스코인터내셜은 앞서 2019년 9월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을 준공했다. 올 2월까지 이곳에서 약 250만 톤 규모의 곡물을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했다. 2020년 10월에는 우크라이나산 밀을 국내로 공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곡물터미널을 통한 첫 반입 사례다.


박호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