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 싱가포르에 방위장비 수출 추진…중국 견제 목적

기시다 총리 "아세안 각국과 협정 체결 추진"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임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11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임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싱가포르에 방위장비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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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위장비품·기술이전 협정'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일본은 방위장비과 물품 등을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와의 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리 총리에게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표명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각국과 방위장비품·기술이전 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밖에도 기시다 총리와 리 총리는 공급망 강화와 디지털 전문가 회의 개최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대(對) 러시아 정책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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