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불안한 투자 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전일(14일) 1년 7개월여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2,500선이 붕괴된 코스피는 이날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FOMC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지수 상단 역시 막혔있단 평가다.
14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하락한 3,735.48을 나타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상승한 1,0828.35로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물가 상승 등이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수는 41년만에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며 금리 인상을 부채질했다. 실제 연준이 금리를 75bp 올린다면,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이다.
국내 증시 역시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여전한 만큼 혼조세가 전망된다. 다만, 미 증시 폭락세가 진정된 만큼 개별 종목별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전일 코스피는 2,500선 사수에는 실패했지만, 막판 낙폭을 줄이며 0.46% 하락 마감했다.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중국 증시 반등 영향 등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미 증시에서 FOMC를 앞두고 최근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그렇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와 관련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FOMC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하락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CME 페드워치를 통해 Fed의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기술주가 견고함을 보인 점은 관련 이슈가 이미 주식시장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수 있어 한국 증시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물 소화 과정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흔들리는 투심 속 지수 상단은 여전히 막혀있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일 미 증시 폭락세 진정,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이 반등 재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나, 6월 FOMC 경계심리가 지수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라며 "7월 후반부 들어서야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6월 FOMC 이후에도 당분간 매크로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