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자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노인 인권 보호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인권위는 이날 송두환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노인을 '시혜의 대상'으로 여겼던 시각에서 벗어나 '권리의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 소속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하는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노인학대 사례는 2009년 2674건에서 2020년 6259건, 지난해 6774건으로 크게 늘었다.
인권위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는 존엄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향유하지 못하는 노인이 많이 있다”며 “코로나19 감염병 치명률이 가장 높은 인구 집단은 고령의 노인이었고, 노인의 빈곤율·자살률·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정례적으로 노인인권포럼을 개최해 노인 인권의 주요 현안을 공론화하고 인권에 기반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고령화 실무그룹 의장국으로서 유엔의 노인권리협약 성안을 위해 활동을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