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박진, 美에 외교·경제 2+2 회의 제안…"美도 공감"

미일은 이미 외교 국방 이어 외교 경제 협의체 신설

"핵심물자, 전략물자 수급 관련 한미 협력 체계 구축"

박진 외교장관이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만나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 제공박진 외교장관이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만나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성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장관이 미국 측에 외교·상무 장관 간 ‘2+2’ 협의를 제안했다. 글로벌 공급망 개편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할 사안이 많아지는 만큼 외교·국방 장관 채널과는 별도로 외교·상무 장관 채널 가동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박 장관은 방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드 미 상무장관을 만나 반도체 협력, 공급망 안정화 등 양국 간 경제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한국과 미국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공급망 확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 위해 장관급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그는 특히 "외교·상무 장관이 협의하는 '2+2' 협의를 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다"며 “(러몬도 장관도) 그 필요성에 대해 많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 간에도 미국과 일본처럼 외교·국방 ‘2+2’ 회의에 이어 외교·경제 ‘2+2’ 회의가 자리 잡을 지 주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외교·경제 장관이 참석하는 첫 ‘2+2' 회의를 다음 달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또 “한국과 미국이 첨단 기술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핵심 물자나 전략 물자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조기 단계에서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한미가 협력해 운용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이 해외 원전 시장 진출과 원자력 분야에서의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 박 장관은 이번 방미와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 가는 아주 큰 역사적인 계기를 맞았고 그것을 현장에서 실감을 했다"면서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에 계신 분들이 전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계셨다. 그만큼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낀다"는 소회도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부터 3박 4일 간 진행된 이번 방미 일정에서 카운터 파트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물론 러몬드 상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해 미 의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제안보를 고리로 그만큼 한미 간 외교의 지평의 넓어진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