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물가지수는 153.74(2015년=100 기준)로 전월 대비 3.6% 상승했다. 지난 4월(-0.9%) 넉 달 만에 하락했던 수입물가가 한 달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3% 오르면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은 4월 잠시 진정됐던 국제유가가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8.16달러로 4월(102.82달러)보다 5.2%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4월 평균 1232원 30전에서 5월 1269원 90전으로 한 달새 3%나 뛰어오르면서 수입물가를 자극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5%나 상승했다. 중간재 역시 화학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월보다 2.0% 올랐다.
세부품목별로는 원유가 8.4% 올랐고 제트유(9.6%)와 메틸에틸케톤(11.6%), 축전지(15.9%), 베어링(5.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131.35로 전월 대비 3.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23.5%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1.7% 올랐고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오르면서 공산품도 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