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큰 폭의 금리인상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감이 조성되며 상승 마감했다. 이에 오늘(16일) 국내증시도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70p(1.00%) 오른 3만0,668.53p, 나스닥 지수는 270.81p(+2.50%) 오른 1만1,099.16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54.51p(1.46%) 오른 3,789.99p로 장을 마쳤다.
전일 6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99년 이후 처음으로 0.75%p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기준금리 목표치를 1.5~1.75%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러한 인상 폭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음 달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에 좌우될 것이며 0.50
~0.75%p 인상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5개월 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다만 오늘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고,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없어진 데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또한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7월에 예정된 6월 소비자물가 발표, 7월 FOMC 이벤트를 소화해야 완연한 안도랠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전일 투매현상 출현으로 연저점을 경신했던 국내증시도 낙폭과대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발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단기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10년물은 전일 대비 0.19%p, 2년물은 0.24%p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된 만큼,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가치주 유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grace_r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