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7월까지 채무 구조조정안 내놓겠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내달까지 기본적인 채무 구조조정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헝다는 20일 밤 낸 공고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7월 말 전에는 기본적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헝다는 작년 12월 달러 채권을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에 빠졌다. 작년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1조9665억 위안(약 380조원)에 달한다. 이 중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규모는 약 192억 달러(약 24조8000억원)이다.



헝다그룹은 디폴트 이후 중국 당국에서 보낸 광둥성 정부 관계자, 국유기업 관계자가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통제받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도 지난 3월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택시장의 정상화는 요원한 상태다. 이 때문에 헝다의 사업 정상화도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