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폐차장 방치 테슬라 갑자기 '활활'…배터리 구덩이 넣어 겨우 껐다[영상]

美 소방당국 진화 시도에도 불길 살아나

구덩이 파고 배터리 침수 시켜 겨우 진압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을 침수시켜 진압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차량을 침수시켜 진압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폐차장에 방치됐던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에 나섰으나 땅에 구덩이를 파고 배터리를 통째로 침수시킨 뒤에야 겨우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 코드로바의 한 폐차장에서 3주간 보관돼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 소속 소방관들이 폐차장에 도착햇을 땐 이미 완전히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소방관들이 진화를 위해 물을 뿌렸지만 배터리에서는 지속해서 화염이 일었다. 심지어 테슬라를 옆으로 눕히고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부어도 잔열 때문에 불이 다시 타올랐다. 소방당국이 이달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물을 뿌려도 불길이 살아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진압을 진행 중인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진압을 진행 중인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결국 소방관들이 택한 방법은 ‘침수’였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테슬라 배터리를 통째로 담그는 방법으로 화재를 진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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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에 사용된 물은 총 4500갤런(약 1만7000리터)로 이는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비슷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소방 당국은 해당 차량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약 3주간 이 폐차장에 방치됐다고 밝혔다. 소방서 대변인 파커 월번은 “폐차장서 방치된 채로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을 침수시켜 진압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폐차장에 방치된 테슬라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을 침수시켜 진압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배터리 특성상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다. 2020년 12월 캘리포니아 샌라몬에서 차고에 주차된 두 대의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이 전소된 바 있다.당시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전기 시스템이나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4월 뉴햄프셔 나수아에서도 테슬라가 나무를 들이받아 불이 났다. 진화 후 견인에 나섰으나 배터리에서 다시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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