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귀해지는 네온 가스…'핵심 소재'도 中 의존 높아져

[시스템반도체 '차이나 경보']

■K반도체 위협하는 중국

중국산 월 수입량 17톤 역대 최대

우크라 사태發 대체재 확보 영향


월간 중국산 네온 수입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핵심 소재 분야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양상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에서 들여온 네온 규모는 총 17.1톤에 달했다. 2000년 이후 월별로는 가장 많은 수입량이다.



중국산 네온 수입 급증은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 5월 국내 네온 총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5.9톤)보다 약 2.9배 증가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칩 생산을 크게 늘리면서, 중국산 네온 구매량도 대폭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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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부터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 0.9톤에 불과했던 중국산 네온이 석 달 만에 20배 불어났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네온 주요 수입국인 우크라이나 공급망에 이상이 생기자 중국 제품 구매를 확대하며 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온 가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쓰이는 필수 소재다. 불화아르곤(ArF) 광원 등 빛으로 반도체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 공정에 사용한다.

반도체 수요 증가, 공급망 문제 등으로 네온이 희귀해지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5월 중국 네온 총수입액은 5436만 달러(약 708억 원)로 톤당 31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해 5월 톤당 수입액이 5만 20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가격이 6배나 오른 것이다. 반면 같은 달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네온 가스 수출액은 전무했다. 대중 무역수지와 반도체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악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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