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 국민이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을 가려면 내년도 5월부터 7유로(약 9560원)의 수수료를 내고 온라인으로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신 승인 기간이 대폭 짧아지고, 3년간 무제한으로 EU 회원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 같은 새 여행승인제도인 유럽여행정보인증제도(ETIAS)를 2023년 5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미국, 영국을 포함한 약 60개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국가의 국민중18~70세 사이의 EU국가 방문 신청자는 7유로의 비용을 지불하게 된 것이다. 신청 접수를 시작하는 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EU집행위는 EU의 국경 관리와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ETIAS 신청 절차는 대부분 자동화된 정보통신(IT)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신청자의 약 95%는 신청 후 몇 분 안에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TIAS는 한국, 미국 등 무비자로 EU 회원국을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국민이 유럽에 입국시 거쳐야 하는 새 여행승인제도다. ETIAS는 온라인 웹사이트나 모바일로 신청 접수를 받는다. 따라서 기존의 비자 면제 제도보다 승인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짧다. 생체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ETIAS 승인을 받으면 3년간 EU 회원국을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국 등 제3국 국민이 EU 회원국에서 180일 이내에 90일까지만 체류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그보다 체류 가능 기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