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콘텐츠·OTT업계 "선순환 체계 구축 위한 정책지원 필요"

콘진원 '문화매력국가 선도 K콘텐츠·OTT 진흥포럼

외국계 OTT 진출·빠른 업계 변화와 시장 성장에 맞춘 유연한 정책·자율성 부여 필요

29일 '문화매력국가 선도 K-콘텐츠 OTT 진흥포럼' 개회사 중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29일 '문화매력국가 선도 K-콘텐츠 OTT 진흥포럼' 개회사 중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종사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이 콘텐츠·OTT업계에 대한 정책과 육성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OTT와 K-콘텐츠의 발전 방안’을 주제로 ‘문화매력국가 선도 K콘텐츠·OTT 진흥포럼’을 개최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OTT 개발 지원·400억 원 규모의 드라마펀드 조성·세액공제·자체 등급 분류제 등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TT 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석봉 JTBC 미디어정책담당 실장은 각 OTT 플랫폼들의 최근 사업 근황과 위기,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워너와 디스커버리의 합병, 아마존의 MGM 인수 등 플랫폼 거대화와 협업이 트렌드”라며 “국내 OTT도 해외 OTT와 협업 중이고, 구독과 광고 모델을 결합한 투 트랙 전략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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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콘텐츠 IP와 확장의 중요성에 대해 발제에 나선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IP는 OTT와 플랫폼의 얼굴”이라며 “성공 콘텐츠를 계속 변주하고 무한히 확장해 팬덤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콘텐츠 중심의 OTT산업 육성 방향’을 주제로 마지막 발제에 나선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본부장은 “콘텐츠 가치사슬은 수평적·융합적으로 변화 중이며 그 연결고리는 IP”라며 “킬러콘텐츠 제작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영상이 아닌 공연·e스포츠 등 콘텐츠 다각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책방향에 있어서는 “가치사슬 연계형 지원 체계 구축 및 IP 권리 및 저작권 관련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며 “제작사-플랫폼 간 협업을 증진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세액공제와 자체등급분류제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드라마·뉴미디어·웹툰·플랫폼 종사자와 정책 담당자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콘텐츠업계·OTT의 성장과 IP 확장, 글로벌 진출을 위해 업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창남 티빙 사업운영국장은 “400억 정도의 펀드 지원으로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이 쉽지 않다”며 “OTT와 콘텐츠 업계의 상생을 위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요한 왓챠 이사도 “다양한 성격을 가진 국내 플랫폼의 생존을 위해 중장기적 플랜을 모색해야 한다”며 “외국 OTT의 시장 독과점을 막고, OTT 업계를 묶고 있는 규제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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