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단독] 빚 아랑곳않고…중기 公기관 증축·증원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창업진흥원 등

기금고갈·적자에도 '방만 경영' 심각






누적 적자에 따른 기금 고갈과 지속적인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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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의 재원으로 쓰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지난해 누적 적자만 2조 4724억 6799만 원에 달했다.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이른바 ‘깡통 기금’으로 전락한 것이다. 가장 큰 중기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부채는 지난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서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업진흥원은 2020년 세종시 신사옥 준공으로 부채 비율이 치솟았다. 2019년 229.85%에서 2020년 733.61%, 2021년에는 1217.28%까지 폭등했다. 인력도 매년 늘려 인건비가 2019년 119억 원에서 올해 220억 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만성 적자임에도 조직은 비대해졌다. 총임직원 수가 2017년 55명에서 올해 1분기 11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내년 입주를 목표로 지하 2층, 지상 8층(약 3813평) 규모의 신사옥까지 건립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공공기관 평가가 공개된 직후 중기부 산하 전체 기관 평가 결과에 대해 자체적으로 재진단하라는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며 “진단 결과를 취합해 방만 경영으로 지적되는 부분의 해법을 찾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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