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이 ‘애자일(Agile)’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은 총재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계급장 떼고 할 말 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는 선언이었다. ‘애자일’ 조직이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특징이다. 수많은 실험과 실패에서 학습하는 피드백 과정에서 태어난 토스의 송금 서비스와 쿠팡의 새벽배송이 대표적이다.
책은 애자일 조직의 리더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지금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난해한 것이냐, 복잡한 것이냐? 난해한 문제는 전문가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지만 복잡한 문제라면 전문가도 해결책을 선뜻 말하기 어렵다. 저자는 ‘커네빈 프레임워크’로 상황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따른 유용한 전략을 소개하고, 각 조직에 맞는 애자일 경계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준다. 무조건 애자일을 추구하지 않고, 비전과 우선순위에 따라 자율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의 핵심 애자일 원칙 28가지도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