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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에이치피에스피 IPO에 10조 넘는 '뭉칫돈'

일반 청약 경쟁률 1159대 1 기록

11일 공모주 납입 거쳐 15일 상장

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 사진 제공=에이치피에스피김용운 에이치피에스피 대표. 사진 제공=에이치피에스피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인 에이치피에스피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 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동원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피에스피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1159.0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10조 8661억 원이 모였다. 이번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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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고압 수소 어닐링(annealing)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IPO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 장비는 미세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에서 선제적으로 도입된 바 있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전년보다 50%, 82.4%씩 증가한 917억 원, 452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지난 달 29~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511.3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참가 기관 중 93%에 해당하는 1466곳이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웃도는 가격을 써내는 등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 당시 결정한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 3000~2만 5000원) 상단인 2만 5000원이었다.

에이치피에스피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938억 원으로 추산된다. 에이치피에스피는 오는 11일 공모주 납입 및 증거금 환불을 거쳐 이달 1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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