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일본의 국내 정국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공동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상호 편리한 시기에 저의 일본 방문 등 관련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또 “가장 중요한 한국과 일본이 우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상호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기 때문에 이 관계 개선을 앞으로 해나갈 수 있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소통과 또 한일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본 방문이 이뤄지면 우리 한일 간에 여러 가지 현안 문제들, 그리고 한일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장관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망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일본의 국내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14일 2차 회의가 열리는 한일 민관협의회와 관련해서는 “일본에서는 현금화를 지금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면서 “이것(협의회)을 앞으로도 몇 회에 걸쳐서 저희들이 실시하면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