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 예정이었던 축구 교실 코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10시 40분쯤 부천시 중동 YMCA 건물 1층 외부 바닥에 축구교실 코치 A(20대·남)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YMCA 축구교실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는 곧바로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은 YMCA 건물 내부 CC(폐쇄회로)TV를 통해 A씨가 14일 저녁 8시 30분쯤 혼자 7층 옥상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이어 옥상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기도 했다.
전날 축구 교실 수업 중 7세 아동의 등에 공을 던졌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피의자가 된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A씨가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 압박을 느끼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는 아동학대 피의자로 신고된 것 외에 다른 특이점이 확인된 것은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와 축구 교실 관계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