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업체인 배달의민족 고객센터에 폭탄을 두고 왔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16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배달의민족 고객센터 사무실에 폭탄을 두고 왔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고객센터 사무실에 폭탄이 담긴 가방을 두고 왔고 곧 터질 것이다”라고 두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했다. A씨의 허위 신고로 배달의민족 고객센터가 입주한 건물의 근무자들은 한때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건물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인천 부평구에 있는 A씨의 자택에서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달의민족에 근무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경찰에 잡혀가고 싶어서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