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일 2470선을 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480선 탈환까지 노렸지만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지표가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전날 밤 대만 방문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이동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이 이날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본격적인 군사훈련에 돌입하며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48%) 오른 2473.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69%) 오른 2478.44로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소폭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8억 원, 1154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780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56%), 나스닥 지수(2.59%)가 일제히 상승했다. 페이팔(9.3%), 모더나(16.0%), 스타벅스(4.3%) 등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왔고 애플(3.8%)과 아마존(4.0%), 메타(5.4%) 등 빅테크 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지표가 개선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업계의 경영 상황을 반영하는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전달(55.3)은 물론 시장 예상치(53.5)보다 높게 나오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ISM서비스업지수가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고, 나스닥 강세 및 카카오(035720)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기술주에 대한 온기도 전반적으로 확산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도 일단락되는 모습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 주요 항구와 항행로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단행하면서 지정학적 이슈의 잔존으로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폭 축소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0.49%), LG에너지솔루션(373220)(1.37%), SK하이닉스(000660)(0.10%)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3%), 네이버(NAVER(035420))(1.49%), 삼성SDI(006400)(0.17%), 카카오(7.11%) 등도 상승 중이다. 다만 LG화학(051910)(-0.65%), 현대차(005380)(-0.51%), 기아(000270)(-0.12%)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32포인트(1.14%) 오른 824.6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만이 991억 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이 475억 원, 기관이 354억 원을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