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920일 동안 청정지역이던 시짱자치구(티베트)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8일 시짱자치구 아리지구 코로나19 대응 지도그룹실은 전날 아리지구 푸란현에서 외국인 관광객 4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시짱자치구는 지난 2020년 1월29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연속 920일 동안 신규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구로 불렸다. 최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소규모 확산을 보이는 상황에 시짱 지역도 감염자 발생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들은 시짱자치구 시가체시 출신이며 남성 1명, 여성 3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에선 이들과의 밀접 접촉자, 준밀접 접촉자를 구분해 현재 격리 통제하고 있다. 아리지구의 푸란현은 현재 7개 지역이 중간 위험 지역으로 조정됐다.
한편 중국 남부의 대표적 휴양지인 하이난성의 봉쇄 지역이 늘어나면서 섬에 갇히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하이난성 최남단 해변 도시 싼야가 봉쇄된 데 이어, 하이커우·완닝·충하이·단저우·링수이·청마이도 7일부터 봉쇄됐다. 하이난성에는 7일 하루에만 259명, 싼야시에서만 1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싼야시 누적 확진자는 801명, 누적 무증상 감염자는 409명으로 늘었다.
싼야시 당국은 오는 13일까지 최소 1주일간 호텔에서 격리하며 이 기간 다섯차례(1,2,3,5,7일째)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야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여명도 하이난성 싼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