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큰손' 외국인 관광객 온다…먹구름 걷히는 카지노주

파라다이스 한달간 20% 껑충

GKL·강원랜드도 '상승기류'

日항공노선 증편 등도 긍정적





카지노 업계 ‘큰손’인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며 카지노주의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부산·제주 등 4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034230)의 주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19.29%가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용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도 16.23%가 올랐다. 강원랜드(035250)도 한 달간 5.50%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상승세는 비교적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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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주는 해외 관광객의 국내 입국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1일부터 정부가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에 여러 번 입·출국할 수 있는 복수 사증 발급을 재개하면서 외국인 고액배팅자(VIP)의 방문이 늘었다. 특히 김포~하네다 항공기 노선이 주 8회에서 지난달 25일 이후 주 28회까지 증편되면서 카지노 업계의 ‘큰손’인 일본 관광객의 귀환도 본격화했다.

실제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실적은 빠르게 턴어라운드하는 추세다. GKL은 6월부터, 파라다이스는 7월부터 코로나19 이후 첫 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7월 GKL의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어난 286억 원, 파라다이스는 297% 늘어난 2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VIP 드롭액(카지노 칩 구매액)의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7월 파라다이스의 일본인 VIP 드롭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만 3859% 증가한 741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0% 수준까지 회복했다. GKL의 일본인 VIP 드롭액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만4560% 늘어난 284억 원을 기록해 2019년 대비 31% 수준으로 회복했다.

금융 투자 업계는 카지노 업계의 하반기 전망은 더 밝다고 내다본다. 8월에 한시적으로 일본·대만·마카오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9월부터는 부산~일본 도시들의 노선 증편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절이 15일부터 4일간 시작되면서 일본인 VIP 회복의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GKL·파라다이스는) 예상보다 실적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홀드율(드롭액 중 카지노가 거둔 금액) 변수만 없다면 3분기 흑자 달성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타며 카지노주 전반의 회복도 관측된다. 강원랜드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115억 원으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레저 업종 중에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강원랜드, 그리고 회복이 뚜렷한 GKL·파라다이스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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