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관련 농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에 출연했다. 진행자 김 씨로부터 “(윤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게 뭐였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충격적이었던 거? 대개 모든 게 다 그렇죠”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과 밥을 먹을 때 이런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제가 대통령에 대한 꿈을 꿔 본 적이 없다는 걸 아실 거다. 그런데 요즘에는 제가 대통령이 되어봐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했더니, 문 전 대통령이 진지하게 ‘아, 그렇습니까’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윤석열 그분이 하는 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니 (문 전 대통령이) 빵 터지셨다.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尹心)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며 "여론조사를 보니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큰 원인이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잘못해놓은 것인데 어떻게 해명이 되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