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관련해 "가혹하리만치 형집행정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교수는 허리디스크 파열과 협착, 하지마비까지 생겨 보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적 허물을 벗기고 존엄한 사람으로 봐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뇨를 이유로 형집행정지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깡패와 부패 정치인이 서민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고 말했는데, 서민과 약자를 괴롭히는 권력의 부당한 힘을 제거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당헌 개정이나 장관 탄핵과 같은 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거대 권력의 횡포에 숨죽이는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며 "쌍용차 노동자의 손해배상소송 재판이 13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