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접종에도 주가 부진…"중장기적 모멘텀 남아있어" [Why 바이오]

국내 접종 시작에도 주가 5% 가량 하락

61만회분 출하…전통적 백신 제조 방식

"SK바사 주가,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반기 해외 접종 승인 등의 모멘텀 남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국내 최초 개발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의 국내 접종이 시작됐으나 주가는 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와 관련해 하반기 국외 접종 승인 등 긍정적인 이벤트가 남아 있어 중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오전 11시께 전날 종가 대비 1.35% 하락한 10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2만 주 가량이며 거래 대금은 131억 원에 그쳤다. 오후 2시께 주가는 종가 대비 5% 가량 하락한 10만 55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저가를 갱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2일 출하 기념식을 진행했다. GBP510은 안동 L하우스에서 초도 물량 약 61만회 분이 출하됐으며, 1일부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이날부터는 전국 보건소나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해당 백신은 기초접종(1·2차 접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GBP510은 전통적인 백신 기술인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돼 신기술인 mRNA 방식 백신보다 이상반응 등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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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국내 접종 시작에도 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투자 업계에서는 주가와 관련해 보다 중장기적으로 봐야한다고 내다봤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BP510의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영국 등 승인과 타 백신 교차접종, 부스터샷 결과를 봐야 한다”며 “백신을 통해 보다 많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유럽과 영국의 경우 접종 신청은 끝났으며 늦어도 내년 초 정도에는 접종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스터 샷 임상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폐렴구균 백신 등 타 제품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사와 파트너쉽을 통해 폐렴구균 백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내년 임상 3상 진입이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폐렴구균 백신 뿐만 아니라 대상 포진 백신은 최근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했다”며 “코로나 백신을 통해 기업 인지도가 높아져 다른 제품들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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