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은 2일 총 6개국 22개 기관을 상대로 5년 만기 ‘외화 소셜 신디케이트론’ 3억 달러(약 4116억 원) 차입 계약을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소셜 신디케이트론’은 조달 재원을 사회적 사업에 활용하는 ‘소셜론’과 두 개 이상 은행이 차관단을 구성해 공통 조건으로 거액 자금을 조달하는 ‘신디케이트론’의 합성어다. 부산은행은 2013년 100억 엔(약 977억 원) 차입 이후 9년 만에 신디케이트론 조달에 성공했다.
7월 초부터 신디케이트론 조달을 추진해온 부산은행은 불안정한 외화조달 시장을 감안해 타 금융기관과 중복되지 않도록 모집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수요 확보를 위한 소셜 신디케이트론 추진, 조달경험이 풍부한 미즈호은행과의 협업 등 조달 전략도 병행했다.
그 결과 대주단 모집을 시작한 뒤 일주일 만에 투자의향금액은 3억 달러를 넘겼다고 부산은행은 설명했다. 최종 투자 확약 금액은 5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차입 규모 등을 고려해 부산은행은 계획대로 3억 달러만 조달키로 했다.
김청호 자금시장본부장은 “국내 최초의 외화 소셜 신디케이트론 계약 완료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ESG 등 포용금융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