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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만 목매기 싫다”… 직장인들이 꽂힌 이것은

월배당 상품, '제2의 월급' 각광 받으며 대세로 떠올라

증권사 상품 출시 박차…6개 ETF 월배당 상장·변경

이자율 4%대의 월지급식 채권 상품도 봇물…완판

서학개미, 배당률 높은 해외 월배당 ETF 순매수 가속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불안정한 국내외 변동장세 장기화에 매달 통장으로 현금을 따박따박 꽂아주는 월배당 상품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배당 상품들이 분기·연 단위로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월 단위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이들 상품이 ‘제2의 월급'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커지는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월이자·월배당 투자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433330)’의 순자산 총액은 305억 원으로 6월 상장일로부터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장 이후 해당 ETF의 수익률은 13%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국내 상장 해외 주식형 ETF(152개)의 평균 수익률인 5.10%를 압도했다. SOL 미국S&P500은 8월과 9월 각각 11원, 13원의 주당 배당급 지급을 완료했다.



월배당 ETF의 인기가 커지자 운용사들은 기존 ETF들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 단위로 바꾸는 등 월배당 상품군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3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H), TIGER 미국다우존스30(245340)’, ‘TIGER 200커버드콜5%OTM(166400)’, ‘TIGER 200커버드콜ATM(289480)’ 등 4종목의 배당 지금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변경했다. 4개 종목의 첫 주당분배금은 40~60원대가 될 예정이다. 이어 이달에는 KB자산운용이 ‘KBSTAR 200고배당코버드콜ATM’의 분배금 지급 주기를 기존 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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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자율이 4%에 달하는 월 이자 지급식 채권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 1일부터 판매한 월 이자 지급식 현대카드·현대캐피탈(AA) 선순위채는 1400억 원어치가 완판됐다. 이 채권들은 만기가 1~3년인 단기채인 데다 세전이자율이 3.7~4.4%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에 1억 원을 투자한 경우 매달 30만 원어치의 여윳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말부터 롯데케미탈(AA-), 오케이캐피탈(A-), 엠캐피탈(A-) 등 800억 원 규모의 채권 상품을 월 이자 지급식으로 판매에 나섰다. 키움증권 역시 만기가 약 1년 남은 이자율 4%대의 월 지급식 메리츠캐피탈 채권을 판매 중이다.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글로벌 ETF를 직구하는 투자자들 역시 불어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올해 들어서만 미국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슈와브 US 배당 에쿼티(SCHD)’를 1억 2431만 달러(약 1724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시가배당률이 9~11%에 이르는 'JP모건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JEPI)'와 ‘글로벌X 나스닥100 커버드콜(QYLD)' 역시 같은 기간 순매도 규모가 각각 1억 2140만 달러, 1억 121만 달러 규모로 순매수결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투자자들은 보유 채권의 이자를 매월 분배해주는 ‘아이셰어즈 장기 미국채(TLT)’ 역시 7676만 원 달러어치 사들였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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