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버디 쇼를 펼친 이정은(26)이 3년 3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정은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9언더파 63타를 쳤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의 이정은은 린 시위(중국·12언더파 132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로써 이정은은 LPGA 투어에 데뷔한 2019년 6월 US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3년 3개월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선다.
전날 4언더파를 기록한 이정은은 이틀 연속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는 정확한 샷으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2번(파5)과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더니 7번부터 9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한 이정은은 전날 공동 11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4타를 줄인 린 시위가 합계 12언더파로 이정은을 바짝 추격한 가운데 6연속 버디 포함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친 앨리 유잉(미국)이 단독 3위(11언더파 133타)로 뒤를 이었다.
첫날 6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김아림(27)은 이날 버디 5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2개를 범해 3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메건 캉(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4언더파를 친 안나린(26)이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최혜진(23)과 함께 공동 15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전날 최혜진과 함께 공동 5위로 출발한 김세영(29)은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1타를 줄인 강혜지(32)와 함께 공동 2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