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005930)가 후원하는 자립준비청소년들을 만나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사회적 노력에 대해 “민간이 잘 해주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보호종료 후 홀로 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자립준비청년, 전담 기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대선 과정에서 만났던 자립준비청년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너무 내팽개쳤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방침은) 18세가 되면 별 준비 없이 자립정착금 500만 원을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다”며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 재정을 한다고 해도 쓸 돈은 써 가면서 자립준비청년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배석한 삼성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에게 “기업에서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종교단체와 학교도 관심을 갖고 애써주는 걸 보며 정부 대표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방문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 중 하나다. 보호종료 후 5년이 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일대일 관리, 자립 지원 통합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충남센터는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 공간을 갖췄다.
삼성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충북센터 등을 비롯해 전국 총 11개의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첫 운영을 시작한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만 2839명의 청소년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