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질캡슐 제조업체 알피바이오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에 결정했다.
알피바이오는 지난 15~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 3000원으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1만~1만 3000원)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156억 원으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017억 원으로 확정됐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등을 바탕으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68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으로는 146% 늘어난 6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했던 바이오 업체들은 일제히 수요예측·일반청약에서 줄줄이 참패했다. 그러나 알피바이오는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다른 바이오 공모주 대비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630곳의 기관이 참여해 1556.0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요예측 신청 수량 중 99.55%가 공모가 희망가 상단(1만 3000원)을 웃도는 가격을 제시했다.
알피바이오는 오는 20~21일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알피바이오는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 156억 원을 설비 증설,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