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팁 잘못 줬다" 3000달러 남긴 손님…소송당한 이유는

"예수를 위한 팁" 종업원에 3000달러 줘

3개월 후 식당·카드사에 전액 환불 요구

인스타그램 '예수를 위한 팁(@tipsforjesus)' 계정 캡처인스타그램 '예수를 위한 팁(@tipsforjesus)' 계정 캡처




미국에서 3000달러(약 418만원) 팁을 남겨 화제가 된 남성이 식당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남성이 팁을 잘못 줬다며 3개월이 지난 후 신용카드 결제 취소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식당은 이미 직원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마리아나 램버트는 손님이 두고 간 영수증을 보고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에릭 스미스란 이름의 손님이 13.25달러(약 1만8000원)의 작은 피자를 주문한 뒤 팁으로 3000달러(약 418만 원)를 결제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당 팁이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는 SNS 운동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램버트는 “(스미스의 팁이) 모두가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에 나에게는 정말 의미가 깊다”며 감격을 표했다.

관련기사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던 스미스의 호의는 석 달을 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스는 마음을 바꿔 식당과 카드사 측에 팁에 대해 전액 환불을 요구했다.

식당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스미스와 연락하며 그를 설득하려 했지만 이러한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식당 매니저인 재커리 제이컵슨은 스미스를 고소했다. 그는 이미 3000달러를 점원 램버트에게 지급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돈이 부족한데, 스미스는 자신을 고소하라고 해서 그 말대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이컵슨은 “스미스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3000만 원을 지불하길 바란다”며 “이런 결과를 생각했다면 처음부터 돈을 주지 말았어야 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에서는 영수증 위 적힌 거액의 ‘깜짝 팁’을 소개하는 '예수를 위한 팁'이라는 계정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 계정의 팔로워는 7만 6300명에 달한다. 예수를 위한 팁의 최고액은 지난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한 종업원이 받은 1만1000달러(약 1535만 원)라고 알려져 있다.


박민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