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군대 끌려갈라.. 러시아인, 조국 탈출 잇따라

푸틴, 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21일 부분 동원령 발령

핀란드, 조지아 등으로 탈출 행렬





러시아의 부분 군사 동원령 발동에 따라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로 들어오려는 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육로로 이어지는 핀란드 남부 발리마 검문소 앞에는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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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검문소 관계자는 이날 검문소 앞에 늘어선 차량 행렬은 400m가 넘어 전날보다 길어졌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전날에만 6000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입국했다”며 “이는 지난주의 두 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자 핀란드 정부는 “러시아인의 입국을 크게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 1300㎞를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인이 유럽으로 들어갈 때 거쳐 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핀란드는 지난달부터 러시아인에게 발급하는 관광비자를 기존의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 30만여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내려진 이번 동원령에 따른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에도 러시아에서 출발한 차량이 몰리고 있다.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인이 무비자로 출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가는 항공표는 매진이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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