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와 중구 중앙동(충장대로)를 연결하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가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가협약이란 실시협약 체결 직전 단계로, 주무관청인 시와 협상대상자 간 실시협약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뜻을 의미한다.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은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직접 건설해 정부 등에 소유권을 양도한 후 일정 기간 직접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BTO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연장 7.69km,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 기간은 5년, 운영 기간은 30년이다. 통행요금은 승용차 기준 제3자 제안(1595원) 대비 95원이 줄어든 1500원이다.
시는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의 실시협약(안) 검토, 기재부 민간투자심의회 심의, 의회보고 등 관련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행정절차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해 2024년 초 착공이 될 수 있도록 주무관청으로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여파로 인해 협상 정지 및 추진 지연 등에 따라 협상에만 약 2년 반이 걸렸다.
향후 실시계획승인도서 작성·승인, 환경영향평가 협의, 토지보상 등 관련 행정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인 2029년 초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승학터널이 개통되면 북항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소요시간(첨두시간 기준)이 현재 1시간에서 40분으로 20분가량 단축됨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성공적 개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승학터널 건설사업은 원도심과 서부산권의 교통난 해소뿐만 아니라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유발교통량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행정절차 이행 등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